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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이재명 실용주의 - 황산 작가
2025년 12월 21일 오후 09: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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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정치적인 글은 절필합니다. 이 글 후에요. 시민과 함께 항쟁하고 이재명과 결부되어 1년을 살았습니다. 이젠 제법 거리를 두려 합니다. 아주 멀리 하는 건 아닙니다. 이재명 렌즈를 벗어던지고 입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보아야 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9월 중순 출간된 <이따실> 이후 3개월간 이재명 실용주의 노선의 실질적인 정책과 실행, 일관된 실행주의 원칙, 축척되고 부분적으로 입증된 성과와 흔적이 어느 정도 쌓였기에 추가적인 작업으로 글을 썼습니다. ==== [이재명 실용주의의 서사와 실행 원리] 정치서사와 정치철학은 서사적 발전 과정을 거치며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재명 실용주의 역사 마찬가지다. . 1. 정치 서사의 구성 과정과 이재명 실용주의 1) 시대적 전 구성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한 서사 한국 사회의 양극화, 민생 위기, 극단적 대결 중심의 이념 정치의 피로감, 팬데믹·기후위기·과학기술 변동라는 거대한 압력은 ‘실용’이라는 시대정신을 요청했고, 이는 이념이 퇴조된 이후 전 지구적 흐름이 되었다. 물론 극우의 재출현과 확산이라는 현상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념을 넘어선 실용의 정치가 기본적인 흐름이다. 이재명 실용주의는 이 시대적 흐름과 정교하게 조응한다. 2) 이재명 개인의 삶의 서사가 이재명 실용주의 철학의 내적 동력 이재명의 가정 환경, 가난, 흙수저 청소년기의 노동, 산업재해, 독학, 법률가, 행정가, 정치인의 여정이라는 개인 서사는 이재명 실용주의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서사는 단지 개인사가 아니라 그의 실용주의를 가능하게 한 경험적 배경이 되자 실질적 자본이 되었다. 이는 개인 삶의 경험이 정치철학의 촉매가 된 드문 사례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3) 흩어진 조각이 아니라 하나의 플롯으로 통합된 정책 이재명 실용주의는 경제·정치·복지·외교·의료·교육·문화·예술 등 사회의 모든 영역과 국가 운영과 실행 과정과 맞물려 움직이고 작동하는 하나의 정합적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 각각의 정책과 모든 에피소드들을 흩어진 조각이 아니라 ‘실용’이라는 아교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4) 실용주의는 현장 중심 민생 중심의 정치이며, 시민이 재구성하는 열린 텍스트 국민주권을 인정하는 민생중심의 실용주의가 진정성을 지니고 실행되면, 정책 결과가 시민의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서사를 강화하고, 서사는 다시 정책을 확장하는 순환 구조를 이루게 된다. 정치는 이상과 말로 서사를 꾸며내는 과정이 아니라 성과가 서사를 밀어 올리는 구조이어야 한다. . 2. 이재명 실용주의의 정치적 서사 - 리쾨르적 서사 구성 이론을 중심으로 이재명 실용주의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처럼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 뿌리와 기원은 오래 되었지만 한국 정치사에 실질적 실체로 등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고 지금도 생산되고 구성되고 있는 현재형 서사다. 리쾨르의 언어로 말하면 이재명의 정치서사와 실용주의는 전구성된 시대 조건(미메시스 I) 위에서 실천과 정책의 구성력(미메시스 II)으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고 정책과 이론화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삶과 인식을 재구성하는 텍스트(미메시스 III)로 지속적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리쾨르의 서사 이론에서 미메시스는 서사 구성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도식과 단순화의 위험은 있지만 서사 이해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서사적 흐름을 개관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실용주의 공식적 언급 및 출현 - 2025년 2월 이재명, 아니 이재명 팀이 실용주의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10개월 전 2025년 2월이었다. 2025년 2월, 계엄내란에 대한 시민적 항쟁이 거세지고,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지던 시점 즉 대통령 선거의 전략적 전망을 세우던 때에 ‘실용주의’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재명 실용주의’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대통령 선거 이후의 일이다. 2025년 2월 그 시점에서의 ‘실용주의’는 선거전략적 성격을 띠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시대 흐름에 대한 판단, 내란 종식과 민생·경제 중심의 문제해결에 대한 명백한 사회적 요구, 실용주의라는 전세계적 정치 흐름에 조응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선거 전술로서 이념 프레임의 공격을 벗어나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국민들을 견인하고자 하는 전략적 지혜의 성격도 띠었다. 하지만 실용주의는 단지 선거용 워딩이 아니라 공허한 이념적 구호를 내던지고 사회와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 중심의 노선이라는 점에서 새롭고 획기적이었다. 이 언급은 이재명 실용주의 서사 전개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이재명 실용주의의 정치적 전구성이 서사적 명명으로 나아가는 단초가 되었기 때문이다. 즉 실용주의 언급은 정치철학 · 정치전략 · 정치서사라는 세 층위가 동시에 구조화되기 시작하는 서사적 기점(narrative inception)이 되었다. 물론 명료한 정치철학이나 전략의 입체적 조감도가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치인의 정치철학이란 발언과 연설, 정책 등 언어적 표현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실용주의’가 이재명의 정치철학과 정치전략 및 정책과 실행 방식을 모아내고 설명하는 중심 가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명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의 실용주의 언급과 ‘명명’은 리쾨르적 의미의 미메시스 I(전구성 단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된다. 그것은 이미 존재하던 사회적 갈망, 사회 구조적 요구가 실용주의라는 그릇에 담겨 새로운 서사의 시작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2) 서사 플롯의 구성 및 콘텐츠 확보 – 대통령 선거 과정 이재명 실용주의 실체는 2025년 4~5월에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 공약으로서의 구성되면서 정치 콘텐츠로서 자기 몸체를 형성하게 되었다. 즉 대통령 선거 과정을 통해 이재명 실용주의는 단순한 선거전략을 넘어 공개적 공약 체계로 전환되었다. 이것은 서사적 구성(emplotment)의 본격적 구체화이자 발전이다. 이재명 후보 및 그의 캠프의 공약은 경제정책의 실용성, 외교안보의 실용적 현실주의, 민생 중심의 정책, 공정·청렴·예방 중심의 시스템 개혁, 청년·고령·주거·금융정책의 현실 대응력, 기후·에너지·산업 구조조정의 실질적 로드맵 등으 담은 문제해결 중심의 실용정책이었다. 이재명이 내세운 ‘진짜 대한민국’은 탈이념의 실용적 그림으로 채워졌다. 실용주의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가치로 만드는 것은 그것을 담아내는 언어적 기술과 이에 기반한 실질적 정책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의 실용주의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되고 실체화되었다. 이처럼 대통령 선거 과정의 정책 공약들은 실용주의적 가치와 정신을 중심축으로 통합된 플롯이었다. 리쾨르가 말한 것처럼 플롯은 흩어진 사건들과 파편들로부터 의미 있는 전체를 끌어낸다. 이재명 실용주의는 바로 이 플롯 작업을 통해 정치적 내용성과 전체성을 획득하기 시작했다. 3) 실용주의 서사의 제도화 – 국정기획을 통한 구성의 심화 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그는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 교수)를 구성하여 국정 방향과 임기 중에 실행할 구체적인 정책 과제들을 연구하고 기획하여 정책 문서화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국정기획을 강화하기 위하여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서 정부 조직 개편과 국정 과제를 정리하기 위해 출범시킨 조직이었다. 2025년 6월 16일, 공식적으로 출범하여 8월 14일 국정기획위 보고회를 하고, 그 다음날 15일 국민임명식을 개최한 후 해체된 국정운영위는 이재명 실용주의의 정책을 체계화하고 공식화했다. 정권 인수 → 국정기획위 활동 → 정책화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실용주의 서사가 구조적 제도적 틀로 고도화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실용주의는 더 이상 선거 전략이라는 초보적 단계를 지나 국정 철학을 기술적 정책적 행정적으로 구현하는 나침반 및 구현체가 된다. 4) 서사 구성의 확장 –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행 이재명 실용주의는 2025년 8월 이후, 이재명 정부의 정치 실천(외교·경제·사회 전 영역), 특히 대미 관세 협상과 실용외교, 경제정책, 공직사회 개혁 등의 정책 실행과 대국민 메시지 등 모든 영역에서 행동의 철학으로 실행되고 있다. 그 포인트는 이념보다 국익, 명분보다 민생, 구호보다 결과, 대결보다 문제 해결, 기득권자보다는 민생과 약자, 질서 유지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의 실질적 개선의 방향이다. 이 시점을 거치며 이재명 실용주의는 하나의 철학적-정치적 서사로서 보다 단단해 지고 그 깊이를 갖추게 되다. 현재 그 흐름 안에 우리가 있다. 이재명의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는 현실에서 가능한 최선의 해법을 발견하고 실행하는 일관성을 지니면서 사회대개혁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번지고 있고, 현재 그의 새로운 정치 스타일이 공직 문화와 우리 사회의 탈이념 실용적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리쾨르적 의미의 미메시스 III - 세계의 재구성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5) 이재명 실용주의의 이론화 -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 2025년 9월, 김태철 박사와 황산 박사가 저술한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의 출간은 이재명 실용주의에 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론화 작업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실용 정책의 실행과 평가 과정을 통해 이재명 실용주의가 이재명 정부를 설명하는 중요한 워딩이 될 것이다. 만일 그가 사회를 크게 개조하여 한국이 새로운 공화국으로 나아간다면 이재명 실용주의 철학이 공적으로 정립될 것이고 나아가 후일에 이재명주의(主義)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다. . 3. 이재명 실용중의의 서사적 완성 이재명 실용주의는 아직 구성 중인 현재형 서사다. 즉 열린 텍스트로서의 국가서사로 이재명 실용주의가 기록되고 있다. 물론 이재명 실용주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도 진행 중이며, 매일 새로 구성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것이 바른 길을 향하는 진성 나침반과 엔진을 갖추고 있다면 그 완성의 미래는 지금도 가까이 도래하고 있다. 1) 이재명 실용주의 기원 : 이재명의 삶의 서사와 스토리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에서 깊이 해부한 것처럼 이재명 실용주의의 근원은 이재명의 개인적 서사와 내면화된 실용감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즉 이재명의 삶의 서사가 이재명 실용주의의 원초적 기반이다. 그는 불행한 가정환경과 흙수저 청소년기부터 본능적 생존감각과 실용적 선택의 힘을 길렀다. 그 날 것의 감각은 그의 삶의 여정을 통해 삶의 내공이 되고 정치력이 되고 점점 철학적으로 내면화되었다. 이후 이재명의 공직 여정을 통해 그의 실용 역량은 놀랍게 강화되었고, 대통령이 된 지금 그의 실용주의 역량과 감각은 빛과 힘(실력)을 발하며 우리의 국력이 되고 있다. 이재명의 법률가로서의 약자 보호 경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중앙 정치의 실전 행정, 온갖 정치적 모략과 사법적 공격이라는 위기들을 돌파해 내며 기어코 생존해 내고 마침내 권력에 나아간 이 흐름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이 생애 경험들은 이재명에게 권력의 언어가 아니라 ‘현실의 언어’를 체득하게 했다. 그 결과 그에게 실용주의는 이념이 아니라 몸으로 배운 삶의 기술이 되었다. 그가 실행하는 정책들은 약자 지향적이고 개혁적이고 다분히 진보적 가치와 관련된다. 하지만 그는 이념의 언어를 버리고 오로지 생활 언어로만 말한다. 그리고 매우 전략적으로 단계적으로 매사를 추진하고 실행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지만 무언가 분명하고 단호한 지향과 목표가 있는 실용주의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2) 이재명의 실용주의는 실용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조응 이재명 서사는 시대적 요구에서 탄생한 서사다. 이는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의 핵심 논지이자 아이디어다. 이념의 소멸, 민생 중심의 시대전환 속에서 실용주의는 필연적으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번에 발표된 트럼프의 미국의 세계 전략에서 놀라운 것은 실용주의적 전략을 전면화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라는 이념적 낙인이나 표현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지칭하는 것이 아예 사라졌다. 경제적 경쟁과 파워게임의 파트너로 대국들을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과 상당한 거리를 두었다.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명 실용주의는 시대적 요구와 지형 변화와 맞물려 출현했다. 즉 1990년에 이후의 이념의 급격한 소멸 → 21세기의 실용적 시대정신 → 이재명 실용주의의 부상이란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2020년대 중반 이후 한국과 세계는 극우정치의 발흥이라는 예견된 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념 가치와 그 에너지는 점점 소멸하고 있고 민생과 국익이 우선 가치가 되고 있다. 특히 기후·기술·경제적 불확실성과 대전환 속에서 실용적 정치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에 이미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그의 실용주의는 몸체를 갖추고 추동력을 발휘하고 있고, 우리 사회와 정치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엔진이 되고 있다. 3) 이재명 정치 서사를 완성하는 동력 – 시민의 힘 지금 우리나라 국정 전 영역에서 살아 움직이는 현재형 정치 서사인 이재명 실용주의 서사의 진정한 힘은 그가 국민들을 진짜 앞세우고 시민을 공동 저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사회적 평가에 앞서 윤리적 심미적 차원에서도 그가 일하는 방식은 아름답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서사의 주체로 국민들을 앞세우고 진심으로 모신다. 국민주권 정부, 이는 우리 사회를 새롭게 조형하는 정부 정체성이다. 그는 국민의 마음과 시민의 세계를 존중한다. 그는 우리 정치를 재해석하게 하고 정부를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통치를 하고 있다. 이 통치는 국민의 통치, 주권자의 통치다. 그래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겠다’, ‘정치가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화두가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이전 정부들에서 별로 듣지 못한 표현이 아닌가. 이재명 실용주의 정치는 어떻게 될까? 성공과 실패 도식을 떠나 그 완성을 향한 여정을 상상해 보자. 정치적 실패 역시 서사 완성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그의 실용주의 리더십은 그 성공가능성을 보다 점치게 한다. . * [각주] 참고 리쾨르, <시간과 이야기 1, 2 3>. 미메시스 1 — 전구성 : 경험의 원재료. 삶의 날것의 경험, 기억, 감정, 사회적 규범, 행위 구조. 서사가 가능해지는 세계(배경)의 기초적 의미 구조. 미메시스 2 — 구성 : 이야기 만들기. 경험과 사건을 플롯으로 배열하고 구성하는 이야기하기 행위. 의미를 조직하는 창조적 구성. 미메시스 3 — 재구성 : 의미 창조·세계 변형.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세계를 다시 이해하고 자신을 재해석하는 단계. 서사가 현실을 변화시키는 실존적·해석학적 순간. 읽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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