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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KB 피디- 태국 캄보디아 관전법
2025년 12월 24일 오전 05:1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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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 교전 관전법 먼저 ‘탁신’이라는 빌런을 알아야합니다.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처럼 주인공을 알아야 드라마를 이해하기 쉽거든요. 태국의 정치는 ‘왕King’과 ‘군부’라는 양대 축이 있습니다. 20여년 전에 그 축을 무너뜨린 게 ‘탁신’입니다. 그런데 그가 빠르게 흑화됩니다. 원래 경찰이였는데 어느날 태국 이동통신사 최대 대주주가 되더니 그렇게 재벌이 됐습니다. 지분을 두 자녀에게 물려준 뒤 두 자녀가 그 지분을 테마섹에 팔아 수조 원을 챙깁니다. 탁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청백리 ‘잠롱’ 시장이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다 못 쓸 돈이니 절반을 기부해라"고 권유하지만 거절했어요. 그러다 결국 쿠데타로 쫓겨나 두바이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20여년 동안 총선만 하면 탁신 가족이 승리합니다. 군부가 정치를 더 못하니까요. 몇 년뒤에는 여동생이 집권해 또 쿠데타로 쫓겨납니다. 그러니까 이제 태국 정치는 'King'과 '군부', 그리고 '탁신'입니다. 여기까지 참 쉽죠. 태국 국민들의 정치 성향은 특히 방콕은 아주 높습니다(방콕은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가 넘어요 그러니까 우리 2000년대 후반을 지나고 있는거예요). 지난 2023년 총선에서 제 4의 선택을 합니다. 피타 림짜른랏(42)이 이끄는 개혁정당이 방콕 33개 지역구 중 32개에서 승리합니다. 개표방송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피타는 젊은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데 오바마처럼 연설을 해요(심지어 MIT를 나온 싱글대디). 탁신의 정당은 한참 모자라는 2등을 합니다. 그런데 연정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2등 3등 4등 5등 이런 빌런 친구들끼리 힘을 합쳐서 연정을 꾸려 재집권합니다. 태국 헌재는 피타의 의원직마저 날려버려요. 태국이 이렇게 힙해요! 그렇게 군부와 왕은 오랜 숙적이였던 ’탁신‘과 손을 잡아요. 탁신은 37살의 딸 패통탄을 총리에 앉히고 다시 들어와 모든 죄를 사면?받고 다시 권좌에 오릅니다. 여기서 QUIZ. 태국 왕과 군부는 ‘탁신’을 정말 친구로 여길까요? 그럴리가요. 탁신을 축출하고 다시 태국을 왕과 군부의 나라로 되돌리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패통탄총리가 캄보디아의 오랜 독재자 훈센과 전화통화를 한 녹취가 흘러나옵니다. 자, 이제 군부에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캄보디아를 악마화하면서 갈등을 키워야 합니다. “어떻게 우리 총리가 우리 군을 공격한 나라의 독재자를 삼촌이라고 부르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그렇게 딸 패통탄이 쫓겨나면서 탁신은 또 권좌에서 내려옵니다. 궁금해요. 도대체 그 녹취는 누가 왜 흘렸을까. 그래요. 그렇게 다시 군부(를 대신해 아누틴이라는 치노타이라는 대형 건설사 재벌인데 우리로 치면 김종필처럼 유연한 정치인이 총리가 됐어요)가 집권했으니, 당분간은 캄보디아와 싸우는 척을 해야 합니다. 실제 오랫동안 국경에서 영토문제가 있었구요. 늘 그렇듯 적당한 전투는 지도자의 지지율에 보약입니다. 간단하죠. 하나만 더. 군부는 탁신을 잡아 가두려합니다. 선발 기득권이 후발 기득권을 잡으려는 거죠. 혐의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10년전 한국의 C일보가 주최한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왕실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맞아요 우리가 아는 그 C일보예요. 이 혐의는 몇달전 1심에서 일단 무죄가 났습니다. 두 번째는 과거 쿠데타로 쫓겨날 때 8년형을 받고 달아났는데, 2년전 딸이 집권하면서 돌아와 슬그머니 법 처벌을 피했다는 거예요. 2023년 8월 22일 교도소에 수감되자마자 경찰 종합병원 14층 특실로 옮겨진 뒤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14층 사건’이라고 하는데요. 결국 75살의 탁신은 재수감됐습니다. 탁신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King과 군부만 남았어요. 그런데 어제 아누틴 총리가 의회 해산을 발표하고 내년 1월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태국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군부는 살아남을까요. 개혁세력은 이번에는 정말 권력을 잡을까요. 그렇게 되면 왕은요? 알고봐야 재밌죠. 태국의 총선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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